딸들에게
[스크랩] 한국인 제치고 공무원 된 '4개국어 능통' 위구르 여인
불수공예
2008. 2. 11. 10:45
출처 : 지역
글쓴이 : 조선일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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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제치고 공무원 된 '4개국어 능통' 위구르 여인
4개 언어 유창 아리예 위샌, 한국인들 제치고 임용돼
"안녕하세요!" "헬로!" "니하오!" "약씨무쓰스!(위구르어)"
중국 소수 민족 지역 신장 웨이우얼 자치구에서 태어나고 자라 한국으로 유학 온 그녀의 전공은 영어영문학. 이런 연유로 4개 국어를 자유롭게 구사하게 된 서글서글한 눈매의 위구르 여성이 서울시의 풀뿌리 민주주의 현장을 알리는 '얼굴'이 됐다. 이달부터 서울시의회 방문·견학자들의 안내를 맡을 아리예 위샌(32)씨. 그녀는 '글로벌 경쟁력'을 앞세워 토종 한국인들을 따돌리고 지방직 계약공무원에 당당히 임용됐다.
신장 웨이우얼 자치구 우루무치에서 태어나 자란 위샌씨는 신장대학 재학 중 한국 유학생들과 친해진 것이 계기가 돼 2000년 한국으로 건너왔다. 숙명여대 한국어학당에서 한국어를 배우고, 같은 학교 영어영문학과에 편입해 지난 2월 국제관계대학원까지 마쳤다. 그녀는 "머리를 싸매고 한국어와 영어로 글을 쓰고 말을 하는 사이에 '글로벌 경쟁력'이 자연스레 길러졌다"고 했다.
"한국어요? 존칭 쓰는 건 복잡하지만 위구르어와 같은 우랄 알타이어에 속해 있어 어순이 똑같다 보니 배우는 건 그렇게 힘들지 않았어요. 한국어학당 수업은 제 돈을 들였지만, 나중에 학부랑 대학원은 장학금 받고 다녔어요."
위샌씨의 한국 생활을 즐겁게 해줬던 것은 한국 친구들의 '정(情)'이었다. "제가 어렸을 때부터 친구들과 얘기하는 걸 정말 좋아했거든요. 지금도 숙명여대 때 친구들 교수님들과 틈만 나면 컴퓨터 메신저로 수다 떨어요. 올해는 벼르고 별렀던 미니홈피도 만들어 1촌들과 사진도 많이 교환하려고요."
그동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회의(2005년 6월), 국가올림픽위원회연합회(ANOC) 총회(2006년 3월) 등 국제회의에서 통역 솜씨를 발휘해 온 위샌씨는 "처음 만나는 이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소통을 돕는 일에 큰 매력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작년 말 서울시청 홈페이지에서 시의회 홍보 담당 공무원 모집 공고를 보자마자 곧바로 지원한 이유도 "늘 사람들과 즐겁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것 같아서"였다고 한다.
한 해 1만5000여명의 손님들에게 서울시의회에서 이뤄지는 일들을 소개하게 될 그녀의 업무 전략은 '지루함은 가라! 무조건 재미있게!'다. "방문객들이 어느 나라에서 오는지 어느 지역에서 오는지 어느 연령대의 사람들인지 미리 알아보고 안내를 준비할 겁니다. '서울시의회가 알고 보니 우리 생활과 밀접한 곳이구나'하고 느끼게 만들어주면 한결 뜻 깊은 방문이 되지 않을까요? 물론 부탁하는 분들에게는 간단한 위구르어 몇 마디도 가르쳐드릴 준비가 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헬로!" "니하오!" "약씨무쓰스!(위구르어)"
중국 소수 민족 지역 신장 웨이우얼 자치구에서 태어나고 자라 한국으로 유학 온 그녀의 전공은 영어영문학. 이런 연유로 4개 국어를 자유롭게 구사하게 된 서글서글한 눈매의 위구르 여성이 서울시의 풀뿌리 민주주의 현장을 알리는 '얼굴'이 됐다. 이달부터 서울시의회 방문·견학자들의 안내를 맡을 아리예 위샌(32)씨. 그녀는 '글로벌 경쟁력'을 앞세워 토종 한국인들을 따돌리고 지방직 계약공무원에 당당히 임용됐다.
신장 웨이우얼 자치구 우루무치에서 태어나 자란 위샌씨는 신장대학 재학 중 한국 유학생들과 친해진 것이 계기가 돼 2000년 한국으로 건너왔다. 숙명여대 한국어학당에서 한국어를 배우고, 같은 학교 영어영문학과에 편입해 지난 2월 국제관계대학원까지 마쳤다. 그녀는 "머리를 싸매고 한국어와 영어로 글을 쓰고 말을 하는 사이에 '글로벌 경쟁력'이 자연스레 길러졌다"고 했다.
"한국어요? 존칭 쓰는 건 복잡하지만 위구르어와 같은 우랄 알타이어에 속해 있어 어순이 똑같다 보니 배우는 건 그렇게 힘들지 않았어요. 한국어학당 수업은 제 돈을 들였지만, 나중에 학부랑 대학원은 장학금 받고 다녔어요."
위샌씨의 한국 생활을 즐겁게 해줬던 것은 한국 친구들의 '정(情)'이었다. "제가 어렸을 때부터 친구들과 얘기하는 걸 정말 좋아했거든요. 지금도 숙명여대 때 친구들 교수님들과 틈만 나면 컴퓨터 메신저로 수다 떨어요. 올해는 벼르고 별렀던 미니홈피도 만들어 1촌들과 사진도 많이 교환하려고요."
그동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회의(2005년 6월), 국가올림픽위원회연합회(ANOC) 총회(2006년 3월) 등 국제회의에서 통역 솜씨를 발휘해 온 위샌씨는 "처음 만나는 이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소통을 돕는 일에 큰 매력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작년 말 서울시청 홈페이지에서 시의회 홍보 담당 공무원 모집 공고를 보자마자 곧바로 지원한 이유도 "늘 사람들과 즐겁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것 같아서"였다고 한다.
한 해 1만5000여명의 손님들에게 서울시의회에서 이뤄지는 일들을 소개하게 될 그녀의 업무 전략은 '지루함은 가라! 무조건 재미있게!'다. "방문객들이 어느 나라에서 오는지 어느 지역에서 오는지 어느 연령대의 사람들인지 미리 알아보고 안내를 준비할 겁니다. '서울시의회가 알고 보니 우리 생활과 밀접한 곳이구나'하고 느끼게 만들어주면 한결 뜻 깊은 방문이 되지 않을까요? 물론 부탁하는 분들에게는 간단한 위구르어 몇 마디도 가르쳐드릴 준비가 돼 있습니다."